🍜 제주시 노형의 숨은 라멘 맛집, 마초면탁 – 우연이 인연이 된 이야기
제주에 터를 잡고 살아온 지도 어느덧 8년이 되어갑니다.
관광, 교육, 무역 등 주로 중국 관련 사업을 하며 오전엔 교육 상담, 밤에는 자료 정리와 미팅까지 번갈아가며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 바쁜 하루의 마무리는 늘 사우나와 피트니스가 함께 있는 센터에서 가볍게 운동을 하며 시작됩니다. 땀을 빼고 나서야 비로소 하루가 정리되는 기분이랄까요. 운동을 마친 뒤, 제주시 애월읍 중산간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늘 거치는 루틴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도로변에 위치한 1층 편의점. 간단한 먹거리나 필요한 생필품을 사기 위해 잠깐 들르곤 하는 곳이죠.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한 2층 간판 하나가 눈에 띄었습니다.
‘마초면탁’
처음 듣는 이름인데 묘하게 강렬했습니다. ‘마초’라는 단어에서 뭔가 센 맛이 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중국 향신료 '마라'를 떠올리며, 혹시 매운 중국식 라멘인가? 하는 궁금증에 이끌려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
딱히 라멘을 먹을 생각은 없었지만,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더라고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느껴진 건, 일본식 라멘집 특유의 정갈한 인테리어.
하지만 딱 그 느낌만은 아니었습니다. 어딘가 제주만의 따뜻함이 더해진 공간, 소박하지만 정성스러운 분위기였어요.
주문은 대표 메뉴라는 **‘마초면’**으로 시작했습니다.
산초가 들어간 얼얼한 국물이라는 설명에 혹했고, 첫 한 입에 바로 제 스타일이라는 걸 알아버렸죠. 진한 육수와 함께 퍼지는 산초의 향 같고, 매콤함, 그리고 적당히 쫄깃한 면발까지… 입안 가득 꽉 찬 이 맛은 단순히 자극적인 게 아니라 복합적이고 깊은 맛에 이국적인 퓨전적인 맛이 완성됐고요. ‘마라’와는 다르지만, 오히려 더 세련된 매운맛이랄까요?
그 이후로는 미소된장면을 시켜서 먹었더니 이건 또 일본라멘을 먹어 본 나는 좀 더 섹다르고 담백하면서 밥 한 공기를 말아 먹으면 딱 좋은 느낌이였죠. 그리고 사이드 메뉴로 챠슈덮밥, 몬테크리스토, 마초챠슈, 고로케 등 메뉴 하나하나를 차례로 맛보다가 결국 단골이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 나만 알고 싶은, 그렇지만 알려드리고 싶은 곳
제주는 참 넓고도 깊은 곳입니다. 그 속에서 저는 도민으로서, 그리고 이곳에서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경제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다 이렇게 우연히 만난 마초면탁은 제 하루의 리듬 속에 스며든 소중한 ‘맛집 루틴’이 되었고요.
혹시 제주시 노형 쪽에서 얼얼하고 깊은 맛의 라멘 한 그릇이 생각날 때, 조용히 들러보세요.
간판 하나로 시작된 이 인연처럼, 이곳의 맛도 여러분의 하루에 소소한 행복이 되어줄 거예요.
🍥 마초면 – 얼얼하고 강렬한 맛의 유혹
처음 주문한 건 이 집의 대표 메뉴, ‘마초면’.
직원분인지? 주방장님인지? 대표님인지? “산초 들어간 매운 라멘이에요, 조금 얼얼할 수 있어요~”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솔직히 ‘산초’에 끌렸습니다.
첫 국물 한입. 오, 이거다. 진한 육수 안에 퍼지는 산초의 향과 매콤함. 입안이 얼얼한데 자극적이지 않고, 중독성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죠. 차슈는 입안에서 살살 녹고, 숙주는 아삭하고, 반숙 계란은 국물과 완벽한 궁합. 전 참고로 반숙 계란은 반으로 잘라서 중간에 한 입먹고 나머지는 마지막에 한 입 ㅋㅋ 암튼 국수 국물이 보는 것 보다 강하시는 하고 향긋한 마무리를 해주더군요.
‘이래서 마초’구나 싶었습니다. 확실히 임팩트 있고 강추입니다. 이거 먹는 날이면 저녁에 당이 좀 높아지는걸 고려해서 운동을 좀 많이 하고 집에 귀가 합니다.
🍜 미소된장면 – 부드러움과 깊이의 조화
이틀 연속으로 가서 ‘미소된장면’을 선택했습니다. 국물 한입 얻어먹었는데… 와, 이건 반대 매력이 나오더군요.
일본 미소(된장)의 깊고 구수한 맛이 부드럽게 퍼지고...짠맛보다는 진하고 고소한 느낌이 확 올라오는데...
면발은 탱글탱글, 라멘의 기본을 탄탄히 지켜주는 기본기 좋은 한 그릇 훗딱..맵고 자극적인 맛이 부담스러운 분들께 딱 좋아요.
"오늘은 바쁘고 정신없어서 아침을 못 먹고 점저로 때웠는데, 국물이 너무 맛있다 보니 사장님이 밥 한 공기 서비스로 챙겨주시네요.
덕분에 뚝딱 한 그릇 더! ㅎㅎ"
🍱 사이드 메뉴 – 라멘 한 그릇을 더욱 풍성하게
마초면탁의 사이드 메뉴는 메인 못지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몬테크리스토’. 달콤한 잼과 짭조름한 햄, 치즈가 겹겹이 쌓인 토스트를 바삭하게 튀겨낸 메뉴인데요.
라멘과 어울릴까 싶었지만, 의외로 ‘짠–단’의 조화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입 안 가득 풍성한 맛이 퍼지는 게 별미더라고요.
**‘챠슈덮밥’**은 촉촉하게 잘 조리된 챠슈가 밥 위에 푸짐하게 얹어져 있어 단독 메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예요.
진한 간이 밴 고기와 밥이 어우러져 한 입 한 입이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바삭한 튀김옷 속 부드러운 속이 인상적이었던 ‘고로케’.
감자와 고기의 부드럽고 달큰한 속이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좋아할 맛이에요.
간단한 사이드라기보다, 제대로 된 한 접시라는 느낌!
마지막으로 ‘마초챠슈’.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메뉴입니다.
진하게 양념된 두툼한 챠슈 조각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데, 이건 정말 따로 시켜 먹어야 하는 맛이에요.
📝 총평 – 제주에서 만나는, 색다르고 깊은 라멘의 맛
제주에서 일본식 라멘을 찾는다면, 마초면탁은 꼭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얼얼한 매운맛이 인상적인 마초면, 구수하고 부드러운 미소된장면, 그리고 각각의 개성이 살아 있는 사이드 메뉴들까지.
그저 한 끼 때우는 라멘집이 아니라,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노형동을 지나게 된다면, 또는 애월에서 시내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참고로 노형수퍼마켓이라는 미디어 공연장이 있는데 그 앞에 주차장도 엄청 넓고 딱 좋아요. ㅎㅎ
아마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나지 않을 거예요. 저처럼요. 😊
누가 이 글을 보면 마초면탁 광고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사장님은 모르실걸요 ㅎㅎ
제 지인들 몇 명 데리고 갔었는데 지금까지 실패는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국인들도 맛나게 먹고 다른 외국인들도 보이더라구요.
이 정보가 맘에 드셨다면 댓글과 좋아요 눌러주세요. ㅎㅎ 사장님이 이 글 보셔야 되는데.. ㅎㅎ
밑에 네이버 지도를 클릭하면 더 자세한 정보가 있을 겁니다.
참고로 매주 월요일 휴무이더라구요
네이버 지도
마초면탁
map.naver.com
https://www.youtube.com/watch?v=LNKAXETs5qs&list=PL7IW68afX0_ksORbUhkcjRBcfoqz7Hs70&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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